지원회화 - 켄트×피오라


C

피오라 : 당신이 켄트씨?
만나서 반가워.

켄트 : 실례지만,
너는...?

피오라 : 나는 천마기사 피오라.
여동생이 신세를 졌던 모양이야.
감사를 표할게.

켄트 : 아아,
그럼 네가...
키아란에 있을 적에
플로리나가 자주 얘기해 줬어.

피오라 : 어머, 뭐라고 했는데?

켄트 : 너는...
나랑
똑 닮은 것 같다고.

피오라 : 뭐어...
어느 부분이?

켄트 : 그게...
나도 잘 모르겠어.
아무튼 플로리나가
그렇게 말하던데.

켄트 : 어찌 됐든 피오라.
앞으로 잘 부탁할게.
함께 힘을 합쳐서
이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가자.

피오라 : 그래,
나야말로.
서로 도우면서
임무를 완수해 나가자.


B

켄트 : 피오라.
네게 할 말이 있는데...

피오라 : 켄트,
마침 잘 됐어.
나도 당신을 찾고 있었거든.

켄트 : 실은,
이 부대에 대해서인데...
다소 풍기가
흐트러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?

피오라 : 응,
실은 나도 그렇게 느꼈어.
나는 고용된 입장이니까
주제넘는 말은 할 수 없지만.

켄트 : 동료 사이에 친해지는 건
좋은 일이지만...
남녀 간에 너무 지나치게
사이가 좋아지는 건 생각해 볼 일이지.

피오라 : 그래.
연애에 빠져서 임무를
소홀히 하는 건 좋지 않아.

켄트 : 문제로군.

피오라 : 문제야.

켄트 : 그래서 나는
린디스님께 제안을 드릴까 해.
부대 안에서는 분별없이 남녀가 가까이 붙어
있는 걸 금지하는 규칙을 고안하고 있지.

피오라 : 그거 좋은 생각이네.
부대의 풍기를 지키기 위해서도
필요한 규칙이라고 생각해.

켄트 : 제안을 드리기 전에 여러모로
세세한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해.
네가 도와주었으면 하는데,
괜찮을까?

피오라 : 그래, 물론이야.
지금은 이런 상황이니까
느긋하게 할 수는 없지만
나중에 둘이서 같이
생각해 보자.

켄트 : 그래, 꼭 그러자.
네가 있어 주니
도움이 많이 되는걸.

피오라 : 뭘...
나도 같은 마음이야.


A

피오라 : 저기, 켄트.

켄트 : 피오라.

피오라 : 저기...

켄트 : 너는...

피오라 : ......
미안해.

켄트 : ...이쪽이야말로
미안하다.

피오라 : 나...

켄트 : 나랑...

켄트 : ......
너부터 먼저 말해 줘.

피오라 : 아니야,
당신부터 먼저 해.

켄트 : 그럼...
피오라,
나와 함께해 줄래?
네가 곁에 있을 땐
언제나 평소 이상의 힘이 나와.
우리는 분명
잘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.
어때?

피오라 : 실은...
나도, 그걸
부탁하려고 했어.

켄트 : 정말이야?

피오라 : 응.
신기하네,
우리는.
뭔가, 태어날 때부터
둘이서 함께였던 것만 같아...

켄트 : 피오라...
한 가지 더, 부탁이 있어.
들어줄 수 있을까?
이 싸움이 끝난 뒤에,
만약 둘 다 무사히 돌아간다면...

피오라 : ...그 이상은
말하지 않아도 돼.
왜냐면,
알고 있으니까.
나도, 당신도
같은 마음인걸...

켄트 : 그렇구나, 기뻐.

하지만, 만들고 있던 그 규칙...
어떻게 해야 되려나.

피오라 : 그러게...
제안은...
조금 나중에 할까?